
새벽 두 시,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다리를 배 쪽으로 끌어당기며 힘을 주는 모습을 보면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 첫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배앓이 때문에 밤잠을 설친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트림만 잘 시키면 괜찮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수유 자세부터 트림 방법까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수유 자세가 배앓이를 좌우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기를 눕혀서 수유하는 것만 신경 쓰지만, 실제로는 아기의 허리 자세가 훨씬 중요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기를 편하게 눕혀서 먹이는 게 좋은 줄 알았는데, 허리를 쭉 펴주는 게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우리도 허리를 굽히고 밥을 먹으면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되는 것처럼, 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유하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어깨와 허리를 똑바로 펴고 앉아야 하는데, 이 자세가 무너지면 나중에 허리와 어깨가 아프게 됩니다. 제 경험상 쿠션을 받쳐서 팔 높이를 맞추는 게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수유 쿠션이나 받침 기구도 있으니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젖병을 잡을 때는 손가락보다 팔과 손바닥에 힘을 주는 게 손목 보호에 좋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손가락으로 아기를 받치다가 손목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장기적으로는 큰 차이를 만듭니다.
젖병 각도와 공기 섭취의 관계
젖병을 너무 눕히면 아기가 공기를 많이 먹게 됩니다. 저도 조리원에서 배울 때는 잘 따라 했는데, 집에 와서 다시 하려니 각도 조절이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젖병을 살짝 세워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이게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젖꼭지를 깊게 물리는 것도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끝부분만 물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상 깊게 물렸을 때 아기가 공기를 덜 먹었습니다. 실제로 젖꼭지를 얕게 물리면 아기가 수유하면서 분유와 공기를 함께 먹게 되어 배에 가스가 많이 찹니다.
수유 마지막에 분유를 조금 남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이려다 보면 아기가 공기를 더 많이 먹게 됩니다. 저는 처음에 이게 아까워서 끝까지 먹였는데, 그러고 나면 아기가 트림을 하면서 분유를 게워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10~20mL 더 타서 조금 남기는 게 낫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어깨 트림의 한계와 앉혀서 트림시키기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기를 어깨에 올리고 등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트림을 시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 방법만 알고 있었고, 트림 패드까지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어깨에 올리면 아기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고개를 잘 가누는 아기는 괜찮지만, 신생아의 경우 제대로 된 자세인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배가 눌려서 게워내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난 직후에 배를 누르면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앉혀서 트림시키는 방법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장점이 많았습니다. 아기를 다리 사이에 앉히고 턱이나 겨드랑이를 받쳐주면서 등을 문질러 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아기 표정을 보면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배가 눌리지 않아 게워낼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자세를 중간에 한 번 바꿔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1~2분 정도 한쪽으로 앉혀서 등을 문질러 주다가, 반대쪽으로 옮기면서 허리를 살짝 펴주곤 했습니다.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트림이 나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트림 시간과 배앓이의 상관관계
일반적으로 트림은 빨리 시키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배앓이가 심한 아이들은 10분 이상 충분히 시간을 들이는 게 효과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5분 정도만 하고 눕혔는데, 새벽에 아이가 보채면서 깨는 일이 잦았습니다.
트림을 너무 많이 하거나 용트림을 크게 하는 아이들은 공기를 많이 먹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유 중간에 한 번씩 트림을 시켜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저도 이 방법을 써보니 확실히 게워내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트림을 시킬 때마다 게워낸다면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는데, 아기가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적정량을 찾는 것도 부모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배앓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올바른 수유 자세와 트림 방법으로 분명히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새벽에 아이를 안고 집안을 계속 걸어 다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 시간들이 정말 힘들었지만, 조금씩 방법을 찾아가며 부모로 성장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아기가 똑같지는 않으니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