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후 2개월 아기가 갑자기 손을 빨기 시작하면 뭔가 잘못된 걸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알고 보니 이게 정상 발달 과정이더라고요. 첫째 때는 몰라서 괜히 손 빼주고 난리였는데, 둘째 달곰이는 그냥 두니까 오히려 스스로 진정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았습니다. 2달 아기가 손을 빠는 것은 배고픔, 심심함, 혹은 스스로 안정감을 찾으려는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손과 입의 협응을 익히는 발달 과정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6~12개월 이후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위생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억지로 막지 않고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입니다. 아이에게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몸무게와 체격 변화
생후 2개월이 되면 아기가 눈에 띄게 자랍니다. 평균 키는 남자 59.2cm, 여자 58.1cm 정도이고, 평균 체중은 남녀 모두 5.50kg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달곰이는 73일째 되던 날 병원에서 몸무게를 재봤는데 5.80kg이 나왔습니다. 평균보다 조금 더 나가서 모유 수유가 잘 되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매일 보다 보면 얼마나 자랐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한 달 전 사진이랑 비교해 보면 완전히 다른 아기처럼 보입니다. 얼굴도 통통해지고, 팔다리에 살이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단단해진 느낌이 확실히 듭니다. 제 경험상 이 시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사진 찍어두는 게 나중에 보면 진짜 신기합니다.
뇌수막염이랑 폐구균 예방접종을 맞으러 갔을 때 간호사분이 "어머, 많이 컸네요"라고 해주셨는데 그 말 한마디에 괜히 뿌듯했습니다. 밤마다 잠 못 자고 수유하는 게 보람으로 돌아오는 순간이더라고요.
옹알이와 손 빨기로 시작되는 소통의 신호
생후 2개월이 되면서 달곰이 가 갑자기 옹알이를 엄청 많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소리 내는 정도였는데, 요즘엔 마치 뭔가 말하려는 것처럼 '음마' 같은 소리가 들릴 때도 있습니다. 착각일 수도 있지만 엄마라고 하는 것 같아서 혼자 감동받았습니다.
옹알이를 할 때마다 제가 바로 반응해 주니까 달콤이 도 더 신나서 소리를 내더라고요. "그래그래, 엄마 여기 있어"라고 대답해 주면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또 소리를 냅니다. 이게 소통의 시작이구나 싶어서 아무리 피곤해도 꼭 반응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 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밤에 자다가 촵촵촵 소리가 들리면 아, 깼구나 싶습니다. 처음엔 걱정돼서 손을 빼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자기 진정 방법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그냥 두고 있는데 아기도 편해 보이고 저도 덜 신경 쓰게 돼서 오히려 좋습니다. 시각 발달도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20~35cm 거리에 있는 물건을 정확하게 보고, 사람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눈을 맞춥니다. 달곰이 가 할머니를 빤히 보다가 처음으로 소리 내서 웃었을 때는 온 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그 순간 화장실에 있어서 소리만 듣고 뛰쳐나갔는데, 그 이후로 아직 한 번도 안 웃어서 아쉽습니다.
터미타임과 모빌로 만드는 일상의 작은 여유
엎어 놓았을 때 고개를 드는 터미타임은 생후 2개월 아기에게 중요한 발달 과정입니다. 달곰이는 이미 2개월 되기 전부터 고개를 꽤 많이 들어 올렸습니다. 고개를 든 상태에서 방향까지 바꾸더라고요. 팔다리에도 힘이 제법 생겨서 다리를 빳빳하게 펴고 일어서려는 듯한 동작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제가 진짜 큰 도움을 받은 건 컬러 모빌입니다. 첫째 달링이 때 쓰던 타이니러브 모빌이 고장 나서 새로 샀는데, 달곰이 도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음악이 길게 나와서 그 사이에 밥도 먹고 커피도 한 모금 마실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육아템의 효자 상품이구나 실감했습니다. 초점책도 흑백에서 컬러로 바꿨는데 처음엔 관심 없어하다가 자꾸 보여주니까 이제 제법 집중해서 봅니다. 딸랑이는 아직 혼자 오래 못 쥐고 있지만, 제가 흔들어주면 웃으면서 쳐다봅니다. 조금씩 쥐어주고 다시 주고 반복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는 게 보입니다. 매일 베이비오일로 마사지를 해주는 시간은 달곰이 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다리를 만져주기 시작하면 표정이 확 피면서 기분 좋은 표정을 짓습니다. 클래식 음악이랑 영어 CD도 틀어주는데, 울다가도 음악 나오면 멈출 때가 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은 정말 밀도가 다릅니다. 한 달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옹알이도 늘고, 웃음도 늘고, 표정도 다양해지면서 이제 진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기분입니다. 피곤하지만 이 시기는 다시 안 돌아온다는 걸 알기에,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지금 이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큰 위안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